
뭐라고 써야 할지수십 번을 쓰고 또 지웠다. 머릿속엔 이미결말까지 그려놓았건만 첫 문장을 뭐라 할지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내뱉은 한숨과 함께펜을 내려놓았다. 시작이 절반이다우선 시작부터 해라 살면서 수없이 들어온아직도 공감할 수 없는 그 말 다시 생각해 보면 절반이나 간다는 그 시작이얼마나 많은 용기와 결심을 필요로 했는지 절반까지 왔다는 그 사실이얼마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는지 시작을 겁내는 이들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줬는지 그들은 알고 있을까조금 늦어도 돼조금 힘들어해도 돼조급해하지 않아도 돼시작은, 원래 제일 힘들어 그리고, 잘하고 있어 시작하려는 이들은시작을 포기하려는 이들은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에다시 펜을 쥘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