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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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9 1

# 쓰레기통

우연히 들린 매장에서예쁜 쓰레기통을 구매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맘에 쏙 드는 색감에 바라보고만 있어도 입 꼬리는 내려올 줄 몰랐다. 오염이라도 될까비닐을 씌웠다. 이물질이 묻어 냄새라도 풍길까 쓰레기 하나 버리기도조심스러웠다. 바쁜 일상 속에늘 그 자리에 있어 그렇게 익숙해졌나 보다.그렇게 무뎌졌나 보다. 어느덧 가득 찬 쓰레기통 냄새가 올라오고벌레가 꼬여가도 다음에... 피곤함과 귀찮음에치우기를 또 미룬다. 그렇게 방치됐다.그렇게 썩어갔다. 쓰레기를 치워도비닐을 바꾸어도물에 씻어도 처음 그때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저 한 곳에서 자신에게서 멀어지는나를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봐 주길 기다리던 쓰레기통은 내 흔적들을 품에 안은채그렇게 함께 썩어갔다.

시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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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기억하고 싶은 글이아니라 무턱대고 조언을 하는 글이 아니라 내 자랑, 감정의 강요 섞인 그런글이 아니라 '내 이야기 구나' 라며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내려가는 디버깅의 노예, 코딩 하는 글 쟁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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