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4

# 왜 혼자야?

귀찮게도 두사람은 매일 같이 나를 찾아왔다. 날씨가 너무 좋아 기분이 좋지 않아 다리가 아프다고 잠시 앉아 쉬면서도 무슨 할말이 그리 많은지 뭐가 그리 웃기고 슬픈지 한참을 그렇게 떠들어댔다. 언젠 부터 인가 혼자 조용히 쉴시간이 많아졌다. - 또 귀찮아 지겠군 - 터덜터덜 걸어오는 그 모습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내리쬐는 햇빛에 구름한점 없음에도 비가 내려 내몸을 적셨다.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런데, 왜 오늘은 혼자야?

2025.04.21

# 버려진 우산

필요없다고 버린건 나였다. 몸이젖지 않게 빗물을 막아주던 고마움도 자신을 적셔 나를 지켜주던 그 희생도 해가 짱짱한날 모두 잊혀져 어딘지도 모를 곳에 두고왔다. 우산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내일 비가온데 젖으면 안되잖아 감기 걸릴라 자기가 젖는건 안중에도 없이 그렇게 나를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그런 우산을 그렇게 방치했다. 그래선 안되는 거였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