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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불행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이나 저명한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인간의 불행은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데 있다. 비교를 하지 않으면 행복은 가까운데 있다. 라고 애기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달라. 그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인간은 불행해야해. 나보다 나은 사람들과 내처지를 비교함으로써 비관하고, 아파하고, 생각하고. 그래야 내가 더 나아갈수 있는 원동력이되고 그게 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지 않을까? 불행이라는건 단순히 내가 힘들고 아픈것 만을 애기하진 않아. 내가 그들보다 가지지 못한것, 내가 그들보다 느끼지 못한것, 내가 절실히 원하지만 이루워 지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을 갈구하고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며 해답을 찾아 나가는것이 불행이라고 생각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모든게 풍족한 상황에서 사람은 ..

2025.05.12

# 인생이라는 술 상 앞에서

할 줄 아는 게 많다는 건 볼 줄 아는 것도 많다는 거고, 볼 줄 아는 게 많다는 건 느낄 줄 아는 것도 많다는 거지. 그래서 인생을 사는 순간순간이 채찍이고, 고통이며, 슬픔이자 아픔이야. 물론,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 하지만 현실에 부딪히면 정작 그때는 내가 행복한지 모르고 살아. 그냥 버티는 거야. 살아남기 바빠서. 그러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아… 그때가 행복했었구나’ 싶은 거지. 하지만 그 깨달음은 항상 쓴술 한 잔과 함께 삼켜져. 그리고 눈앞에 놓인 건 말라 비틀어진 안주 한 접시뿐이야. 물을 붓는다 해도 다시 살아날 리 없는... 그래도 괜찮아. 이 안주와 술만 다 먹어버리면 또 다른 술상을 차릴 수 있으니까. 그때는, 진짜 웃으면서 맛있게, 즐겁게 식사하면 돼. “저번 건 너무 짜고 쓰더라..

2025.04.17

# 나는 개발자다.

나는 개발자다 하고싶은 것이 많았던 나는 개발자다 코드 한줄 쓰기 어려운 나는 개발자다 가야할 곳을 잃어버린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그렇게 지나간다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해낼 수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키보드에 손을 올린체 아무런 미동조차 없이  조용히 눈을 감는다.  보고싶은이 떠나간 사람 울고 웃던 지난날 지금 나의 인생 처럼 주마등 같이 흘러간다 한 순간 순간 소중했던 지금과 다를것 없던 시간들.  소중함에 가치가 뒤틀려 버린것일까 더이상 무엇을 하고싶은지 더이상 무엇을 해야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 조차 무색해 굳이 찾지 않는다. 발작스런 뒤틀림에 놀라 눈을 뜨고 그렇게 나의 어둠속 영화는  막을 내린다.  시계를 바라보니 어느덧 퇴근시간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자리에..

2025.04.11

# 집으로 가는 길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한 밤이었어.  구름까지 껴서 전혀 앞을 볼 수 없었지. 내가 지금 어딜 걷고 있는건지 어디까지 왔는지 전혀 알수 없는 상태로 걷고 또 걸었지. 이유는 없었어.  그냥 집에가서 쉬고 싶었거든.  그렇게 걷다보니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나뭇가지에 긁혀 찢어지고 걷고 걷다 앞을 바라봤을때 어둠끝에 희미한 불빛 하나가 보이더라.  '저기다!' 어디서 나온 확신이었을까? 우리집에서 나온 불빛이라고 확신한 나는 뛰기 시작했어.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여전히 작은 불빛말고는 보이지 않지만 그 불빛이 세어나오는 곳을 향해  미친듯이 뛰었어. 불빛에 다다랏을때.  역시 우리집이 맞았어.  드디어 도착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는 웃으며 현관을 열었지.  '꼴이 이게 뭐야?'  여기저..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