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

Ddoll 2025. 4. 10. 10:51

누군가 애기했어.

'담배를 피는이유? 남자의 한숨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 멋진 말이지 않아? 
오늘도 저 말을 되뇌이며 출근과 동시에 흡연실로 들어갔어. 
칙.. 칙.. 
불이 잘 붙지 않는 라이터에 조금 짜증이나서
담배를 문 입술위로 자그마한 주름이 생기더니 결국 눈썹까지 들썩거렸지.

치이익..

담배에 불을 가져다 대고 빨아들이자 연기가 천천히 피어났어.

후우우.. 

춥지도 않은데 입에선 입김이 나기 시작 했어.
내뿜은 연기가 뿌연 안개처럼 퍼지기 시작하는거야. 

쉼, 기억, 추억 그리고 풀 타는 냄새

난 이 냄새를 좋아해.
이 냄새는 나를 이 냄새가 났던 그 곳으로,
이 냄새는 나를 이 냄새와 함께했던 이들이 있던 그 장면 으로,
이 냄새는 나를 이 냄새를 함께 울고 웃던 그 시간으로
잠시나마 데려다 주거든. 

어때? 우리 잠깐 쉬며 담배한대 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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