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벗어던진 장갑

Ddoll 2025. 4. 21. 09:56

따스하게 감싸주는 장갑에
손가락은 자유를 잃었다.

답답함과 불편함에
벗어전진 한쪽 장갑

자유를 얻었음에 
홀가분한 마음도 잠시

칼 같은 바람이 
손 가락을 어루만질때

어우 추워...

잠깐의 추위임에도
손이 얼어 
다시 끼우려 해봐도
잘 되지 않는다.

더욱 얼어가는 한쪽 손

나머지 한쪽을 벗어
자유로워진 손으로
겨우 다시 끼워진 
한쪽 장갑

다시 얼어가는 
한쪽 손

바보같은 행동은 
그렇게 반복된다.

잠깐의 불편함에
익숙함이 당연한 줄 알았던

그의 고마움을 

몰랐던 벌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왜 혼자야?  (0) 2025.04.21
# 죽음에 대하여 (부제 : 나의 묘비명) - Ver.Coder  (0) 2025.04.21
# 거울에 비친 내 모습  (0) 2025.04.18
# 네 것이 아니야  (0) 2025.04.18
# 민들레 (부제 : 민들레의 기도)  (0)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