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카메라

Ddoll 2025. 4. 11. 16:51

오래된 카메라 하나
흰 머리가 부쩍 는거 보니
너도 나이를 먹었구나

서랍속 깊은 곳에서
누구에게도 닿을리 없던
꺼내달라는 너의 울음 소리

소중했던 순간 하나하나 
네 몸안에 박아 넣으며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게
언제라도 잊지 않도록

나의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되어 주던 너

시간 조차 
추억 조차
사치로 전락해버린 지금

슬픔 조차
아픔 조차

기록 하기 싫어져
오랫동안 너를 외롭게 만들었구나

이 순간이 지나가면
그때
다시 너를 찾으련다.

매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질
그날이 
만약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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