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괜찮아?
Ddoll
2025. 4. 11. 16:04
'늦어서 미안해'
'아니 괜찮아'
정말 괜찮은 줄 알았다.
'아깐 미안했어'
'아냐 괜찮아'
정말 그런줄 알았다.
'괜찮아? 내가 좀 심했지?'
'괜찮아'
점점 그녀의 말이 줄어갔다.
'괜찮아?'
'...'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이미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괜찮아... 좋은사람 만나'
그 동안 괜찮지 않았을
그녀의 마지막 괜찮다는 말에
더 이상 괜찮냐고 물을 수 없었다.
'괜찮아...'
나에게 건네는 울음섞인 인사밖에는...